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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블리크테이블(IP: )

작성일 2022.11.21 09: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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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티치 <3호> PLANT & SPACE

<오블리크 저널 ┆ 스티치>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없었던 테이블 이야기와 공간의 일상을 담아냅니다.
 저널 스티치 안에서 오롯이 만들어가는 섬세한 취향을 함께 발현해보세요.






 STITCH.THREE
PLANT & SPACE

일상 속에서 수많은 직업과 취미 생활, 내가 좋아하는 취향을 가득 담아보는 공간 등, 흥미로운 것들은 늘 다양하게 노출되지만 그 속에서 분명하고 뚜렷한 나만의 무언가를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경험하고 담아보고, 느껴볼 때 비로소 깨달을 수 있는 나만의 취향과 공간들.

내가 하는 일을 나의 공간에 하나 둘, 채우기 시작한 상경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는 식물 디자이너로 고즈넉한 서촌 골목에 식물들과 함께 공간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채워보던 중, 늘 식물과 함께였고 '어떻게하면 식물들을 더 아름답게 담아내고 디자인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많은 과정을 걸쳐 나만의 것에서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된 지금, SPACE '플랜트 스튜디오 서간'에서 다양한 PLANT '분재 식물'이 어우러지는 곳을 방문해 보았고, 그 안에서 오블리크테이블 제품 또한 함께했습니다.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머물러 있는 식물들이 스튜디오 서간에서는 어떻게 취향이 담겨져있을지, 흥미롭고 포근했던 그 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STITCH┆PLANT & SPACE는 오블리크테이블의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계시는 고객님과의 이야기를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발행일  2022.11







#PROLOGUE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촌에서 플랜트 스튜디오 서간(@seogan.kr)을 운영하고 있는 유상경입니다.


식물 디자이너가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분들을 위한 직업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같은 식물이라고 해도 화기의 생김새와 질감, 가지치기를 통한 수형 기획, 돌과 이끼를 통한 연출 등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이 들 수 있어요. 모든 식물은 다 제각각의 아름다운 선과 실루엣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전 그 선과 실루엣을 찾아주는 일을 분재의 방식을 통해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선과 실루엣을 찾아주는 일이라니, 하나의 예술 같습니다. 식물 중에 분재를 디자인해서 키우신다고 하셨는데, 식물마다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어떤 식물은 열매를 주로 감상하기도 하고, 어떤 식물은 꽃을, 혹은 겨울의 나목을 감상하기도 해요. 가을이 되어 잎이 떨어져 아쉬워할 무렵 겨울 열매가 열리고 있는 걸 보면, 이런 즐거움 덕에 식물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분재 식물만의 매력을 알려주세요.

전 분재를 나무에 담긴 시간을 감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작아보이지만 분재 나무엔 10년, 20년, 혹은 50년이 넘는 시간이 담겨 있어요. 나무에 담긴 오랜 시간의 흔적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차분해지는 느낌이에요.



오블리크테이블의 프롭 라운드 테이블이 잘 어우러지는 공간 같습니다. 오블리크테이블 브랜드를 알고 계시는데, 언제부터 아셨을까요?

2년 전 쯤 양재 쇼룸에 처음 가본 이후로 종종 제품 소식을 찾아보고 있었어요. 통창 너머로 햇살이 쏟아지는 쇼룸 안으로 따뜻하고 세련된 가구들이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었는데, 가구만 쓱 보고 나가지 않고 1시간 넘게 머물렀던 기억이 있어요.


평소 오블리크테이블 브랜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까요?

간결하고 세련되었지만 어딘가 따뜻한 느낌? (웃음)



식물 안에 담긴 시간을 감상하는 일
#PLANT



가장 좋아하는 식물은 어떤 아이일까요?

자귀나무를 가장 좋아해요. 지금은 잎이 다 져서 예쁜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것이 아쉽지만, 우아하고 매력적인 식물이에요.


자귀나무, 이름이 평범하지 않은 묘한 매력이 느껴지네요.

자그마한 잎사귀들이 아침이면 활짝 펴고 저녁이면 잎을 오므려요. 그래서 낮 동안은 참 밝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데, 밤이면 꼭 시든 것처럼 묘한 느낌이 나요. 무작정 밝기보다는 그림자도 있는 것처럼 느껴지다보니 다른 식물들에 비해 더욱 깊은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보기엔 작아보이지만, 오랜 시간 동안 자라온 식물이라고 말씀 해주셨는데, 관리 비법이 따로 있을까요?

분재라고 하면 관리가 굉장히 까다로울 것이라고 흔히들 생각하실 수 있는데, 오히려 대부분의 분재들은 목질화(나무의 줄기가 단단하게 변한 것)가 많이 진행되어서 오히려 강인해요. 흙도 일반 관엽과 달리 물빠짐이 좋은 흙을 쓰다보니 자주 물을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과습이 올 염려도 덜 하구요. 다만 자연에서 살던 종들이 대부분이다보니 햇빛이 많이 드는 곳에서 키워야 해요. 베란다, 혹은 추위를 적당히 느낄 수 있는 창가쪽이면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평소에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는 궁금합니다. 식물을 관리하는 시간을 따로 지정해두시나요?

식물 관리는 따로 시간을 정하기보다는 수시로 아이들의 잎이나 흙 상태를 보면서 관리해요. 오전엔 주로 농장에 가서 식물들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식물들을 데리고 와서 작업하는 것도 일상이에요.



식물과 화분 등 모든 재료를 직접 찾아다니시는 걸까요?

분재나 식물을 좋아하는 이유도, 다른 공산품과 달리 내 앞에 있는 이 식물이 유일한 하나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보니 일괄적으로 만들어진 화분들보다는 좀 더 개성있는 화기를 찾으려는 마음이 커서 직접 이곳 저곳을 다니며 수집하고 있습니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식물을 찾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쉽지도 않지만 즐거운 일이기도 해요. 열심히 돌면서, 아 이 친구를 꼭 데려가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면 무언가 모를 쾌감(?)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디자인한 식물이 있으신가요?

최근에는 스튜디오를 준비하느라 공간 인테리어에만 집중하고 있었어요. 돌판에 붙여 석부작으로 작업한 좀느릅나무도 꽤 최근에 디자인한 식물입니다. 


식물들을 키우며, 디자인하는 일이 상경님에게는 어떠한 의미일까요?

식물이 가지고 있는 호흡이 참 좋았어요. 강인하게 버텨내고 성장하다가도 계절이 바뀌면 꽃과 잎을 떨구고 조용히 쉬는 시간으로 들어가는. 제가 바라는 삶의 모습이에요.



헤밍웨이가 꿈꾸며 채웠을 공간
#SPACE

종로구 필운동, 서촌을 오랜 시간 고민하셨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제 공간에 오는 손님들이 긴장감 없이 편안하게 멍 때릴 수 있는 곳이었으면 했어요. 서촌은 적당히 멋스럽고, 적당히 촌스럽고. 활기찬 것 같다가도, 때론 새소리밖에 들리지 않아요. 제가 만들고자 하는 느낌을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 생각했어요.



만들어가고 계시는 공간이 더욱 궁금합니다. 공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일부러 넓은 공간을 찾아다녔어요. 손님들이 여유있게 공간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 식물 판매, 수업, 조경 작업 외에도 여러 협업들을 진행해보고 싶거든요. 제가 무용과 문학, 가구를 좋아하다보니 그쪽 필드에서 활동하는 브랜드나 작가분들이랑 재밌는 작당을 벌이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ㄷ자 형태 한옥양식의 구옥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포근하고.. 들어오는 분들을 보듬어주는 느낌의 공간 같아요. 가장 마음에 드시는 공간이 있을까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좋네요! ㄷ자 구조가 사람을 보듬어준다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꼭 그렇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당에서 보이는 하늘도 좋고, 클래스룸에서 보이는 마당 뷰도 좋아요.



공간을 채우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오래된 집이 간직한 연륜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대로 모든 걸 사용할 순 없었어요. 오래되고 낡아서 멋질 수도 있지만 불안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를테면 제가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오른편 공간의 처마인데 기존의 나무를 살리면서 오래돼서 너무 낡은 부분들은 새로운 나무를 사용해서 기존에 있던 나무와 색을 맞춰서 마감을 했어요. 원래 이곳에 있었던 것처럼 만들기 위해 스테인 조색만 혼자서 5시간씩 한건데, 사람들이 와서 새로운 나무인 걸 몰라보더라고요. 목표한 바를 이뤘으니 좋으면서도 살짝 서운한(?) 마음이었습니다.


평소 영감을 얻는 곳이나, 생각해오신 이미지가 있을까요?

이상한 이야기지만 저의 집을 꾸밀 땐 헤밍웨이가 집을 꾸민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며 꾸몄어요. 이번 스튜디오는 기계 공구 없이 수공구만 가지고 집을 고쳐 쓰는 목수를 생각하며 공간을 기획했어요. 지나치게 정교한 것이나 매끈한 것은 배제하고 집의 연식과 조화로운 선택들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물론 핀터레스트, 아파르타멘토, 인스타그램과 같은 매체는 수천번씩 찾아봤구요.



상경님의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공간 같습니다. 다양한 빈티지 원목 가구와 화분들이 보이는데, 어떠한 이야기가 담겨있을까요?

지류함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지류함은 제가 식물 스튜디오를 생각하며 반드시 갖고 싶었던 물건인데, 빈티지 지류함을 찾기가 너무나 어려웠어요. 정말 서울 일대를 전부 뒤진 것 같아요. 그렇게 한참을 돌다가 오늘 내로 지류함을 발견 못하면 새 제품을 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날, 중고 가구를 취급하는 어느 가게를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데리고 왔는데, 볼 때마다 힘들게 찾은 보람이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식물과 화분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분재를 키우거나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것을 감상하는 데서 느끼는 아름다움을 고태미라고 해요. 고태를 감상하면 너도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값이 꽤 나가는 분재를 들이게 되면 억지로(?) 부지런해져야 해서 삶이 좀 더 건강해지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해요.(웃음)



공간의 무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TABLE

좋아하는 가구나 인테리어 브랜드가 있으세요?

유려하고 간결한 프라마의 가구도 좋아하고, 아카리의 고즈넉한 정취도 좋아해요. 핀율의 라운지 체어도 종종 전시를 다니며 보고 있습니다. 오블리크테이블은 이번 촬영할 때 만듦새를 찬찬히 느껴보니 더 좋아졌어요.


공간에 맞춰 인테리어와 테이블을 보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으실까요?

공간과의 비례감과 재질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리 멋진 가구도 공간과 사이즈가 안 맞으면 영 멋이 안 사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가구를 살 땐 항상 줄자를 들고 다니면서 이리저리 계속 고민해보는 것 같아요.


가구에 대한 많은 고민이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질감은 그 공간의 무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같다고 생각해요. 같은 원목이어도 짙은 나무와 밝은 나무가 있고, 붉은 끼가 있는 경우도 있고 제각각인데 그런 디테일에 따라 공간이 따뜻해 보일 수도, 쿨해 보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오블리크테이블의 테이블은 어떠한 용도로 사용하고 계실까요?

프롭 라운드는 좀 말랑말랑한 작업을 할 때 사용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동글동글하고 좀 더 가벼운 느낌이다보니 레퍼런스 이미지를 찾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쉴 때 잘 어울렸어요. 래티스는 프롭과는 달리 좀 더 묵직하기 때문에 작업을 할 때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래티스와 프롭 테이블을 사용해보고 계신데, 직접 사용해보니 어떠셨나요?

우선 관리가 정말 편해요. 뭐가 묻어도 물티슈로 쓱쓱 닦으면 쉽게 지워져요. 디자인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편이라 어느 공간에 두어도 조화로운 것도 좋구요.


래티스와 프롭 테이블을 다른 분들께 추천하고 싶으실까요? 만약 그렇다면 어떤 점을 추천해주고 싶으실까요?

다리가 얇으면서 안정감을 갖기가 어렵다고 아는 목수분이 말씀해주셨는데, 래티스와 프롭은 얇고 유려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굉장히 안정적이에요. 예쁜데 튼튼하면, 좋은 테이블 아닐까 싶어요.



오블리크테이블의 쇼룸에 오셨을 때, 눈여겨 본 다른 제품이 있으신가요?

파츠2 체어와 카인다 캐비넷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오블리크테이블에서 판매 되었으면 하는 가구 제품이 있으실까요?

이 제품이 얼마나 수요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오블리크테이블의 감성으로 코트 행거를 제작하면 어떨까 싶어요. 사실 코트 행거를 찾다가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 못했는데 오블리크테이블의 미니멀한 감성으로 코트 행거를 만들어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끝으로 남겨주실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긴 인터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식물 이야기만 나오면 말이 많아져서 장황하게 이야기한게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재미나 도움을 느낀 분이 있었길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촌 플랜트 스튜디오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분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seogan.kr)을 통해 문의해주세요. 분재 화분 구매와 다양한 조경 작업을 직접 체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이야기를 나눠주신 식물디자이너 상경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블리크 저널 ┆스티치>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없었던 테이블 이야기와 공간의 일상을 담아냅니다.
저널 스티치 안에서 또다른 여러분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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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크 저널┆스티치>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없었던
테이블 이야기와 공간의 일상을 담아냅니다.
저널 스티치 안에서 오롯이 만들어가는 섬세한 취향을
함께 발현해보세요.





STITCH. THREE
PLANT & SPACE



발행일  2022.11

일상 속에서 수많은 직업과 취미 생활, 내가 좋아하는 취향을 가득 담아보는 공간 등, 흥미로운 것들은 늘 다양하게 노출되지만 그 속에서 분명하고 뚜렷한 나만의 무언가를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경험하고 담아보고, 느껴볼 때 비로소 깨달을 수 있는 나만의 취향과 공간들.
내가 하는 일을 나의 공간에 하나 둘, 채우기 시작한 상경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는 식물 디자이너로 고즈넉한 서촌 골목에 식물들과 함께 공간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채워보던 중, 늘 식물과 함께였고 '어떻게하면 식물들을 더 아름답게 담아내고 디자인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많은 과정을 걸쳐 나만의 것에서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된 지금, SPACE '플랜트 스튜디오 서간'에서 다양한 PLANT '분재 식물'이 어우러지는 곳을 방문해 보았고, 그 안에서 오블리크테이블 제품 또한 함께했습니다.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늘상, 머물러 있는 식물들이 그곳에서는 어떻게 공간과 어우러지면 취향이 가득 담겨있을지, 흥미롭고 포근했던 그 날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PROLOGUE


STITCH┆PLANT & SPACE는 오블리크테이블의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계시는 고객님과의 이야기를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촌에서 플랜트 스튜디오 서간을 운영하고 있는 유상경(@seogan.kr)입니다.

식물 디자이너가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분들을 위한 직업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같은 식물이라고 해도 화기의 생김새와 질감, 가지치기를 통한 수형 기획, 돌과 이끼를 통한 연출 등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이 들 수 있어요. 모든 식물은 다 제각각의 아름다운 선과 실루엣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전 그 선과 실루엣을 찾아주는 일을 분재의 방식을 통해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선과 실루엣을 찾아주는 일이라니, 하나의 예술 같습니다. 식물 중에 분재를 디자인해서 키우신다고 하셨는데, 식물마다 다른 점이 있을까요?
어떤 식물은 열매를 주로 감상하기도 하고, 어떤 식물은 꽃을, 혹은 겨울의 나목을 감상하기도 해요. 가을이 되어 잎이 떨어져 아쉬워할 무렵 겨울 열매가 열리고 있는 걸 보면, 이런 즐거움 덕에 식물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분재 식물만의 매력을 알려주세요.
전 분재를 나무에 담긴 시간을 감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작아보이지만 분재 나무엔 10년, 20년, 혹은 50년이 넘는 시간이 담겨 있어요. 나무에 담긴 오랜 시간의 흔적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차분해지는 느낌이에요.


오블리크테이블의 프롭 라운드 테이블이 잘 어우러지는 공간 같습니다. 오블리크테이블 브랜드를 알고 계시는데, 언제부터 아셨을까요?
2년 전 쯤 양재 쇼룸에 처음 가본 이후로 종종 제품 소식을 찾아보고 있었어요. 통창 너머로 햇살이 쏟아지는 쇼룸 안으로 따뜻하고 세련된 가구들이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었는데, 가구만 쓱 보고 나가지 않고 1시간 넘게 머물렀던 기억이 있어요.

평소 오블리크테이블 브랜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까요?
간결하고 세련되었지만 어딘가 따뜻한 느낌? (웃음)


#PLANT
식물 안에 담긴 시간을 감상하는 일



가장 좋아하는 식물은 어떤 아이일까요?
자귀나무를 가장 좋아해요. 지금은 잎이 다 져서 예쁜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것이 아쉽지만, 우아하고 매력적인 식물이에요.

자귀나무, 이름이 평범하지 않은 묘한 매력이 느껴지네요.
자그마한 잎사귀들이 아침이면 활짝 펴고 저녁이면 잎을 오므려요. 그래서 낮 동안은 참 밝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데, 밤이면 꼭 시든 것처럼 묘한 느낌이 나요. 무작정 밝기보다는 그림자도 있는 것처럼 느껴지다보니 다른 식물들에 비해 더욱 깊은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보기엔 작아보이지만, 오랜 시간 동안 자라온 식물이라고 말씀 해주셨는데, 관리 비법이 따로 있을까요?
분재라고 하면 관리가 굉장히 까다로울 것이라고 흔히들 생각하실 수 있는데, 오히려 대부분의 분재들은 목질화(나무의 줄기가 단단하게 변한 것)가 많이 진행되어서 오히려 강인해요.
흙도 일반 관엽과 달리 물빠짐이 좋은 흙을 쓰다보니 자주 물을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과습이 올 염려도 덜 하구요. 다만 자연에서 살던 종들이 대부분이다보니 햇빛이 많이 드는 곳에서 키워야 해요. 베란다, 혹은 추위를 적당히 느낄 수 있는 창가쪽이면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평소에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는 궁금합니다. 식물을 관리하는 시간을 따로 지정해두시나요?
식물 관리는 따로 시간을 정하기보다는 수시로 아이들의 잎이나 흙 상태를 보면서 관리해요. 오전엔 주로 농장에 가서 식물들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식물들을 데리고 와서 작업하는 것도 일상이에요.




식물과 화분 등 모든 재료를 직접 찾아다니시는 걸까요?
분재나 식물을 좋아하는 이유도, 다른 공산품과 달리 내 앞에 있는 이 식물이 유일한 하나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보니 일괄적으로 만들어진 화분들보다는 좀 더 개성있는 화기를 찾으려는 마음이 커서 직접 이곳 저곳을 다니며 수집하고 있습니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식물을 찾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쉽지도 않지만 즐거운 일이기도 해요. 열심히 돌면서, 아 이 친구를 꼭 데려가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면 무언가 모를 쾌감(?)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디자인한 식물이 있으신가요?
최근에는 스튜디오를 준비하느라 공간 인테리어에만 집중하고 있었어요. 돌판에 붙여 석부작으로 작업한 좀느릅나무도 꽤 최근에 디자인한 식물입니다.

식물들을 키우며, 디자인하는 일이 상경님에게는 어떠한 의미일까요?
식물이 가지고 있는 호흡이 참 좋았어요. 강인하게 버텨내고 성장하다가도 계절이 바뀌면 꽃과 잎을 떨구고 조용히 쉬는 시간으로 들어가는. 제가 바라는 삶의 모습이에요.


#SPACE
헤밍웨이가 꿈꾸며 채웠을 공간

종로구 필운동, 서촌을 오랜 시간 고민하셨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제 공간에 오는 손님들이 긴장감 없이 편안하게 멍 때릴 수 있는 곳이었으면 했어요. 서촌은 적당히 멋스럽고, 적당히 촌스럽고. 활기찬 것 같다가도, 때론 새소리밖에 들리지 않아요. 제가 만들고자 하는 느낌을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 생각했어요.


만들어가고 계시는 공간이 더욱 궁금합니다. 공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일부러 넓은 공간을 찾아다녔어요. 손님들이 여유있게 공간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 식물 판매, 수업, 조경 작업 외에도 여러 협업들을 진행해보고 싶거든요. 제가 무용과 문학, 가구를 좋아하다보니 그쪽 필드에서 활동하는 브랜드나 작가분들이랑 재밌는 작당을 벌이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ㄷ자 형태 한옥양식의 구옥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포근하고.. 들어오는 분들을 보듬어주는 느낌의 공간 같아요. 가장 마음에 드시는 공간이 있을까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좋네요! ㄷ자 구조가 사람을 보듬어준다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꼭 그렇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당에서 보이는 하늘도 좋고, 클래스룸에서 보이는 마당 뷰도 좋아요.


공간을 채우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오래된 집이 간직한 연륜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대로 모든 걸 사용할 순 없었어요. 오래되고 낡아서 멋질 수도 있지만 불안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를테면 제가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오른편 공간의 처마인데 기존의 나무를 살리면서 오래돼서 너무 낡은 부분들은 새로운 나무를 사용해서 기존에 있던 나무와 색을 맞춰서 마감을 했어요. 원래 이곳에 있었던 것처럼 만들기 위해 스테인 조색만 혼자서 5시간씩 한건데, 사람들이 와서 새로운 나무인 걸 몰라보더라고요. 목표한 바를 이뤘으니 좋으면서도 살짝 서운한(?) 마음이었습니다.

평소 영감을 얻는 곳이나, 생각해오신 이미지가 있을까요?
이상한 이야기지만 저의 집을 꾸밀 땐 헤밍웨이가 집을 꾸민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며 꾸몄어요. 이번 스튜디오는 기계 공구 없이 수공구만 가지고 집을 고쳐 쓰는 목수를 생각하며 공간을 기획했어요. 지나치게 정교한 것이나 매끈한 것은 배제하고 집의 연식과 조화로운 선택들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물론 핀터레스트, 아파르타멘토, 인스타그램과 같은 매체는 수천번씩 찾아봤구요.


상경님의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공간 같습니다. 다양한 빈티지 원목 가구와 화분들이 보이는데, 어떠한 이야기가 담겨있을까요?
지류함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지류함은 제가 식물 스튜디오를 생각하며 반드시 갖고 싶었던 물건인데, 빈티지 지류함을 찾기가 너무나 어려웠어요. 정말 서울 일대를 전부 뒤진 것 같아요. 그렇게 한참을 돌다가 오늘 내로 지류함을 발견 못하면 새 제품을 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날, 중고 가구를 취급하는 어느 가게를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데리고 왔는데, 볼 때마다 힘들게 찾은 보람이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식물과 화분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분재를 키우거나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것을 감상하는 데서 느끼는 아름다움을 고태미라고 해요. 고태를 감상하면 너도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값이 꽤 나가는 분재를 들이게 되면 억지로(?) 부지런해져야 해서 삶이 좀 더 건강해지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해요.(웃음)


#TABLE
공간의 무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좋아하는 가구나 인테리어 브랜드가 있으세요?
유려하고 간결한 프라마의 가구도 좋아하고, 아카리의 고즈넉한 정취도 좋아해요. 핀율의 라운지 체어도 종종 전시를 다니며 보고 있습니다. 오블리크테이블은 이번 촬영할 때 만듦새를 찬찬히 느껴보니 더 좋아졌어요.

공간에 맞춰 인테리어와 테이블을 보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으실까요?
공간과의 비례감과 재질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리 멋진 가구도 공간과 사이즈가 안 맞으면 영 멋이 안 사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가구를 살 땐 항상 줄자를 들고 다니면서 이리저리 계속 고민해보는 것 같아요.

가구에 대한 많은 고민이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질감은 그 공간의 무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같다고 생각해요. 같은 원목이어도 짙은 나무와 밝은 나무가 있고, 붉은 끼가 있는 경우도 있고 제각각인데 그런 디테일에 따라 공간이 따뜻해 보일 수도, 쿨해 보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오블리크테이블의 테이블은 어떠한 용도로 사용하고 계실까요?
프롭 라운드는 좀 말랑말랑한 작업을 할 때 사용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동글동글하고 좀 더 가벼운 느낌이다보니 레퍼런스 이미지를 찾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쉴 때 잘 어울렸어요. 래티스는 프롭과는 달리 좀 더 묵직하기 때문에 작업을 할 때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래티스와 프롭 테이블을 사용해보고 계신데, 직접 사용해보니 어떠셨나요?
우선 관리가 정말 편해요. 뭐가 묻어도 물티슈로 쓱쓱 닦으면 쉽게 지워져요. 디자인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편이라 어느 공간에 두어도 조화로운 것도 좋구요.

래티스와 프롭 테이블을 다른 분들께 추천하고 싶으실까요? 만약 그렇다면 어떤 점을 추천해주고 싶으실까요?
다리가 얇으면서 안정감을 갖기가 어렵다고 아는 목수분이 말씀해주셨는데, 래티스와 프롭은 얇고 유려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굉장히 안정적이에요. 예쁜데 튼튼하면, 좋은 테이블 아닐까 싶어요.


오블리크테이블의 쇼룸에 오셨을 때, 눈여겨 본 다른 제품이 있으신가요?
파츠2 체어와 카인다 캐비넷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오블리크테이블에서 판매 되었으면 하는 가구 제품이 있으실까요?
이 제품이 얼마나 수요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오블리크테이블의 감성으로 코트 행거를 제작하면 어떨까 싶어요. 사실 코트 행거를 찾다가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 못했는데 오블리크테이블의 미니멀한 감성으로 코트 행거를 만들어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끝으로 남겨주실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긴 인터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식물 이야기만 나오면 말이 많아져서 장황하게 이야기한게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재미나 도움을 느낀 분이 있었길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촌 플랜트 스튜디오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분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seogan.kr)을 통해 문의해주세요. 분재 화분 구매와 다양한 조경 작업을 직접 체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이야기를 나눠주신 식물디자이너 상경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블리크 저널 ┆스티치>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없었던 테이블
이야기와 공간의 일상을 담아냅니다. 저널 스티치 안에서
또다른 여러분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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